美 인권단체-교포, 中 대사관 앞 시위

▲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美 인권단체

미국의 인권단체들과 한인단체 관계자들 60여명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2일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이 탈북자 강제 송환과 함께 탈북자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들까지 체포, 구금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항의시위에는 <디펜스 포럼>을 비롯한 미국의 인권단체 회원들 외에도 워싱턴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다수 참가,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중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한 북한주민들을 수용소와 고문, 사형이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반인권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디펜스 포럼>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 정부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뿐더러, 탈북자들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지도 못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이러한 행위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탈북자들이 외국 대사관이나 공관에 난입하는 대담한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정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국 내 탈북자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US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의 데브라 리안 팬톤 부위원장은 “북한 정부에 압력을 넣어 탈북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거나 강제 북송된 사람들을 호되게 벌주는 행위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톤 부위원장은 “북한에 보내지는 구호물품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북한 구호물품의 투명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라디오나 텔레비전 매체 등을 이용해 북한 사람들이 외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대학생이나 의료관계자를 주축으로 북한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송아 대학생 인턴기자 ks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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