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北 불능화 자금 1억600만 달러 적극 지원”

▲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우)와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민. 캘리포니아)이 12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외교관계위원회의 6자회담에 관한 비공개 회의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연합

미국 의회는 북한의 비핵화 추진에 필요한 각종 자금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바버라 박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12일 밝혔다.

상원 외교위 산하 동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인 박서 의원은 이날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부터 북핵 협상 진척 상황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주 협조적이고자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서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고, 외부 세계에 대한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핵 협상을 진척시키는데 1억600만 달러 자금이 필요하다고 요청한다면 이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답변은 ‘예스(yes)’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 위원장은 “이라크 전쟁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음을 지적한 뒤, 그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를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게 의회 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핵 문제가 지금까지는 외교를 통해 매우 잘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북한 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의원들과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대북 중유 지원 자금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우리는 연말께까지 완전한 신고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이달 하반기에 추가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힐은 브리핑에서 대북 테러지원국 리스트 제외 문제도 의원들과 협의했으며, 법절차 및 북핵 합의 이행을 봐가며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협력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과 시리아 사이의 과거 핵협력 활동도 현재 진행중인 6자 회담 논의 대상”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시리아가 과거에 협력을 했든 하지 않았든 핵비확산 문제 차원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분명히 그렇지 않고 또 미래에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번 달 말까지 시한으로 된 북핵 신고 사항에 북-시리아 핵 협력사항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북한이 현재 시리아에 협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협력 여부가 북미간 핵 불능화 협상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과거에 북핵 확산활동이 이뤄졌든 아니든 간에 현재는 그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서 위원장 역시 “어떤 사안이든 이전에 일어났었더라면 그것은 현재까지 일어나고 있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힐 차관보의 발언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협력 의혹은 지난 9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던 시리아 건물이 북한의 도움을 받아 건설 중이었던 원자로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시리아와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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