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지난 10일 북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은 미사일 방어(MD)체계를 더 공고히 할 때’라고 요구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 국회 양당 하원의원들로 구성된 ‘미사일 방어 코커스(MDC)’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현재 구축 중인 강건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계속 추진하길 강력히 요청한다”며 “미사일 방어체계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공격에서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코커스는 이란의 성공적인 위성 발사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예들면서 “지금은 전략적인 미사일 방어체계를 위한 예산 지원을 중단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들은 또 “지금은 현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한 체제인 미사일 방어체계의 구축을 미룰 때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렌트 프랭크스(공화당, 애리조나), 짐 마셜(민주당, 조지아), 피트 세션즈(공화당, 텍사스)의원 등 모두 17명의 하원의원이 공동 서명한 편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현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할 중비가 돼 있다”는 미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언급하면서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현재 실전 배치 중인 미사일방어 체계를 전개할 수 있다’고 미사일 방어국(MDA)국장과 국방부 작전평가국 국장, 태평양군 사령관이 모두 단언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방어 문제와 관련해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 소위원회는 오는 26일 패트릭 오라일리 미사일 방어국 국장을 불러 미사일 방어국의 미래 역할과 임무’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 계획이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지난 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인공위성 또는 미사일 발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의회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 “북한의 인공위성 또는 미사일 발사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미사일 방어체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회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설치된 미사일 요격 체계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더 많은 요격 실험을 요구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