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5일(현지시간) 북한에서 벌여온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돌연 중단한 것은 북한 핵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특히 대북 제재론이 급진전될 만큼 상황이 악화될 경우 미국측 작업 인력 수십명이 북한에 인질로 억류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고 한 군사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1968년 북한이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를 나포, 승무원 82명을 11개월간 억류했던 사건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이같은 설명대로라면 북한 핵문제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북한의 과거 행태 때문에 유사시 미국측 작업인력이 인질로 억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예방 차원의 일시 ’철수’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조치는 다른 한편 대북 제재 가능성을 가시화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