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처럼 대북 강경자세 견지해야”

북한이 2.13 베이징 합의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유엔과 같은 강경한 자세를 보여주거나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미국의 보수성향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주장했다.

저널은 이날 ‘김정일의 말(Kim Jong Il’s Word)’이라는 사설을 통해 뉴욕에서 개최되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에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 1일 대북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대북사업 중단을 발표한 내용을 감안해야 한다며 북한의 협상 방식이나 약속을 어기는 습성에 대해 이 보다 더 좋은 지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UNDP는 이번 대북사업 중단을 결정하기까지 북한에 요구한 시한을 연장하지 않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UNDP 외에도 유니세프나 세계식량기구(WFP) 등 유엔의 대북 사업 전반을 조사하도록 했다는 것도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UNDP와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핵무기 해체 약속 또한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 국무부는 물론 아마도 백악관까지 포함한 일부 외교관들은 북한의 핵 포기라는 핵심 목표를 위해 유엔의 대북사업 투명성과 일본의 납북자 문제 및 다른 인권 침해 문제를 제쳐놓으려 하고 있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 포기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6자회담의 2.13 합의에 따라 북한이 60일 이내에 초기조치를 이행키로 한 점을 설명하고 만약 북한이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막판에 다시 협상할 것을 시도하려 한다면 미국은 적어도 유엔과 같은 강경한 자세를 보여주거나 북한측에 ‘그만 가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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