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변핵시설 폐쇄후 6자회담 개최 희망’

미국은 9일 북한이 유엔 감시하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한 이후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길 원하며 6자회담은 향후 2주 이내에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사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6자회담이 개최되기 이전에 북한이 핵시설 폐쇄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 선(先) 핵시설 폐쇄, 후(後) 6자회담 개최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또 “모든 당사자들은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이미 되살아난 모멘텀을 기초로 상황의 진척을 보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그런 모멘텀은 영변 원자로를 폐쇄 봉인하고,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임무를 완전 수행하는데서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6자회담은 2주 이내에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런 입장 정리는 지난 6일 북한 외무성이 ‘2.13합의’에 규정된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제공되는 중유 5만t의 첫 선적분이 도착하는대로 영변 핵시설의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이라는 뜻을 공식 표명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영변핵시설 폐쇄를 위한 초기조치에 돌입만 해도 6자회담을 개최할 것인지를 놓고 한국과 미국 을 포함한 6자회담 참여국들간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여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당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는 6자회담 과정을 빨리 진척시키기 위해 중유 5만t 전량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의 10분의 1 가량 되는 첫 배분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핵시설 가동을 중지하는 문제까지 적극 검토하고 해당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에선 마치 우리가 2·13합의 이행과 관련해 새로운 요구를 또 제기하는 것처럼 사실을 오도하는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9인 사찰단이 향후 1-2주 내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AEA는 또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시설의 폐쇄 및 봉인을 검증, 감시하기 위한 IAEA 사찰단의 방북을 승인하고 390만유로(약 530만달러)에 달하는 북한 핵사찰 비용에 대한 특별 예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북한과 미국 간 갈등에 따른 북핵 위기사태로 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처음으로 IAEA 정식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외교 소식통들은 오는 14일 또는 17일께 9명 규모의 IAEA 사찰단이 북한을 방문, 영변 핵 시설을 검증감시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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