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례 ‘테러보고서’에서 北 처음으로 제외

미국이 북한을 3년 연속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올해는 연례 ‘테러보고서’에서도 북한 관련 항목을 아예 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0 테러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항목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중국, 일본, 호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국이 소개됐으나 북한과 한국은 제외됐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 직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해제됐다. 그러나 연례 테러보고서에서는 일본 적군파 잔류 등의 내용을 담은 평가가 포함됐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관련 내용은 뉴질랜드의 테러 방지 국제협력 노력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3월말 뉴질랜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이 불참했다는 내용이 기술된 게 유일했다.


또 테러지원국으로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이 지정됐으나 북한은 3년 연속 제외됐다.


미국은 북한의 천안함 도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구와 관련, 천안함 도발은 상대방 국가 군대에 대한 공격행위라는 주장을 들어 국제적 테러로 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004년부터 발간해온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 관련 항목이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북 고위급 회담 이후 대화 재개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