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기자 2명 평성 특별교화소 수용될 듯

북한 사법당국은 8일 조선민족적대죄와 비법국경출입 혐의로 기소된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해 모두 12년의 로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노동교화형은 북한의 처벌형의 하나로 형기 동안 교도소에서 노동을 하면서 복역하는 처벌 형태다.

노동교화형은 북한 국가보위부 관할이 아닌 인민보안성 산하 교화소(교도소)에 수용하며 따라서 교화소 수감자들의 경우 통상 정치범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교화소의 경우 가족, 친척들의 면회나 식품 등의 반입이 허용되고 형기가 만료되면 출소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은 인민보안성 산하에 노동당 간부들이나 국가적으로 특별히 대우해 주어야 할 인물들을 수용하기 위한 특별 교화소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화소는 다른 북한 교화소에 비해 시설이 매우 좋고 음식 공급도 비교적 풍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파악되는 이러한 특별교화소는 평안남도 평성시, 강원도 원산시에 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국제엠네스티가 방문한 곳은 사리원 교화소였다. 현재 사리원 교화소는 폐쇄됐다는 증언이 있다.

이곳에 수감된 수감자들은 특별 대우를 받으며 비교적 가벼운 노동을 하면서 수감생활을 한다. 또 국제 인권단체들이 북한 교화소 방문을 요청할 때 외국인 참관자들에게도 이러한 감옥의 사찰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여기자 2명도 재판이 끝나면 이러한 특별교화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 이 중에도 평양과 거리가 가까워 면회가 쉽고 북한 내부가 드러나지 않는 평성교화소가 선택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북한이 두 여기자를 이곳에 수감시켜 특별 대우하면서 북한 수용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유린 시비를 무마시키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재판에서 여기자들에게 조선민족적대죄와 불법 입국 혐의를 합산해 노동교화형 12년이라는 장기형을 선고한 것은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두 여성에게 장기형을 선고해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이슈를 장기적으로 끌고가면서 북미 협상을 주도하는 소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