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기자 즉각 석방돼야”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은 자신들의 임무를 다한 것 때문에 이미 엄청난 대가를 지불한 만큼 당장 석방돼야 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9일 사설을 통해 촉구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잔인하고 도발적인 판결’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 커런트 TV 기자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이 이미 3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돼 엄청나고 부당한 대가를 치렀다며 두 사람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두 여기자는 3월 17일 북.중 접경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중 국경을 넘는 바람에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혀 억류됐으며, 북한 중앙재판소는 8일 두 사람에게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이 신문은 사건이 무엇이든 간에 두 여기자를 구타와 기아, 비인간적인 노동이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잔인한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해서는 안된다며 두 여기자는 합당한 절차나 변호사에 대한 접근권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을 변론할 공정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후계구도나 핵개발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갈등을 떠나 여기자의 억류나 무도한 유죄 선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게 분명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오바마 정부가 가능한 외교적 수단들을 열심히 가동하고, 평양에 특사를 파견해 직접 석방 교섭에 나서야 하며, 북한의 식량ㆍ연료 공급국인 중국에 지원을 촉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여기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는 더 악화되고, 북한을 더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요구는 더 고조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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