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기자 남편 “부인 목소리 겁에 질려 있었다”

▲ 집회에 참석한 로라 링의 남편인 아이언 클레이튼(좌), 유나 리의 남편인 마이클 셀데이트(우). ⓒ연합

100일 째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의 가족과 동료들은 24일 밤(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집회를 갖고 북한 당국에 두 여기자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유나 리가 졸업한 방송예술학교인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 참석한 로라 링의 남편 아이언 클레이튼은 “로라 링이 지난 일요일(21일) 밤에 전화를 걸어왔으며 목소리가 다소 두렵고 겁에 질린 듯 들렸다”고 털어놨다.

클레이튼은 이어 “아내가 전화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지만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유나 리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도 “(로라 링과) 같은 날 아내의 소식을 듣게 됐으며 아내 역시 겁에 질려 있는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우리 가족들이 이미 북한 당국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달했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북한 당국에 거듭 호소했다.

유나 리의 대학 친구들은 유나 리가 방송,제작 등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고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말하고, 그녀의 억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들도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행복한 결말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선 샌프란시스코 시내 자선 합창단 등이 여기자들의 조기 석방을 기원하며 공연 등을 선보였다.

이날 집회는 두 여기자의 남편들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 동창, 시민,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 및 시의회 관계자, 아시안위크 등 아시아 지역 언론사와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협회 등 언론 관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 국무부 이언 켈리 대변인은 “스웨덴 대사가 오늘(23일) 두 여기자들을 만났다”며 “이는 지난 6월 1일 이후 22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이며, 몇 시간 전에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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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