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기자 北 국경경비대에 억류”

미국의 여기자가 지난 17일 압록강변 북한·중국 국경지대에서 취재 중 북한군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화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압록강변 지역에서 취재를 하던 미국의 모방송국 밍 기자가 17일 북한군에 억류된(detained) 것으로 안다”며 “이 기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다 어떻게 억류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시민과 관련된 일이어서 언급하기 힘들지만 미국 기자가 북측에 억류된 상태라는 것은 우리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움직일 것”이라고 밝혀, 뉴욕이나 베이징(北京)의 북·미 채널을 통해 여기자 석방을 위한 물밑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측의 한 인사는 신문과의 통화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미국 여기자 북한억류사건을 보고했으며 내일(20일) 국무부에 확인, 대응방향을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은 주한미대사관 또는 주중미대사관을 통해 협상을 진행시키지 않고, 미 국무부 차원에서 북측과 협의해 갈 것으로 보인다.

주미대사관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답변은 미 워싱틴에서 진행한다는 입장을 지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996년 11월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가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밀입북하자 간첩으로 규정, 구속했으나 빌 클린턴 당시 미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한 빌 리처드슨 당시 미하원의원과의 협상 끝에 석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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