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자 협상 불가’ 고수

미국은 23일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미국간 양자 협상을 촉구하는 각계의 요구들을 일축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CNBC ‘클로징 벨’의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와 가진 회견에서 “왜 미 행정부는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은 채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실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것이며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면서 “양자 대화는 1994년에 해봤지만 실패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이란의 위협중 어떤 것이 더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두 나라는 다른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이나 이란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 사용,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은 똑같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국제 의무를 따르고 핵무기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됐다” 면서 “북한과 관련해 미국이 이룬 진전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의원이 전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가 불가피하며, 곧 직접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은 그간 6자회담 내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많이 해왔다면서 “미국은 이를 다시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양자 협의를 갖는다면 옆으로 비켜 난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협상을 타결하라’, ‘북한의 요구에 양보하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그런 식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가 지금까지 6자 회담에서 그랬듯이, “북한과 다시 기꺼이 대화와 저녁을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루거 의원, 존 워너 상원군사위원장,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의원 등 양당 중진 의원들은 물론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두 전직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한 미-북간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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