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기업 3곳에 대한 제재 조치 결정에 반발하며 사죄를 요구한 것과 관련 “안보리가 사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핵실험 위협 등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참가국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정책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으며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우리의 관심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결정을 번복하고 핵폐기 문제를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 있다”며 “그들은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마이크 해머 대변인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성명이 무책임하고 도발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제사회는 비핵화된 북한을 보기를 일치되게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