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원자로’ 추정 자료 전달

미국이 ‘북한 핵기술의 시리아 이전 의혹’과 관련한 정보 사항을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안보라인을 책임질 핵심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북핵 현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방한중이던 지난 20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내정자에게 시리아 지하 원자로와 관련된 비디오 등 ‘정보 자료’를 전달했다.

힐 차관보는 자료를 전달하면서 이른바 ‘북한의 시리아 핵 이전 의혹’과 관련된 미국내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전달한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그런 자료를 보여줬는 지 여부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지난해 10월부터 그와 관련된 내용은 미 측으로부터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소식통도 “시리아에 있었다고 하는 시설이 현재는 의미없는 시설아니냐”면서 “그것이 현재의 북핵 협상을 저해할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이미 10.3합의에서 핵 기술과 관련 물질의 해외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라면서 “문제는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등 제반 핵 프로그램이 포함된 ‘완전하고도 충분한’ 핵신고가 이뤄지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측이 노무현 정부 종료시점에 맞춰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안보라인을 책임질 인사들에게 북핵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은 향후 한국의 새 정부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