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전폭기 언론 공개 연기

주한미군이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폭기를 14일 언론에 공개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F-117A 스텔스 전폭기 15대와 250 여명의 장병들은 6월초 오산 및 군산 공군기지에 순차적으로 전개를 완료했으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연기배경 설명 없이 “공개 행사를 연기한다. 새로운 일정이 결정되면 서울지역과 지방매체 모두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스텔스 전폭기를 공개하려다가 취소한 배경은 부대 사정에 의한 것”이라며 “8월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도 부대 사정이 무엇인지는 함구해 속사정이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미군측이 언론에 약속한 행사를 몇 시간 남겨놓고 취소한 예는 극히 드물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과 미국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스텔스 전폭기의 한반도 배치 시점에 북측이 핵 선제공격용 전폭기라고 강력히 비난한 전례를 감안, 모처럼 조성된 회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는 한미간 입장 조율에 따른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스텔스 전폭기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첫 출격해 이라크 군의 지휘부와 통신시설 등 심장부를 타격, 승전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정밀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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