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美, 선제공격전략 재확인 배경과 의미-2

아울러 보고서가 총 49페이지 분량 중 중국과 러시아, 시리아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은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9.11 이후 전세계를 상대로 한 테러와의 전쟁, 석유자원 고갈에 따른 에너지 확보경쟁, 군사력 강화 등 열강들간 21세기 신(新)패권 각축전 속에서 기존 세계전략 수정을 일정부분 반영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 핵개발 의혹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과 경제제재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불만, 세계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중러간 밀착으로 ‘신(新)냉전 체제’ 회귀 움직임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전략가들은 미국이 최근 인도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구애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도-일본-동유럽과 중국-러시아-이란을 축으로 하는 블록간 대결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미국이 일본과 지난 2월초 대만해협 부근에서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6-8월쯤 태평양에서 10여년만에 최대규모의 해상훈련을 실시하려는 것도 중.러의 군사력 팽창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서 백악관이 동맹과 ‘변환외교'(transformational diplomacy)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집권 1기의 일방주의식 외교에 대한 우방들의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앞서 미국은 냉전체제 붕괴로 전략적 가치가 떨어진 러시아와 유럽지역 외교관을 줄이는 대신, 경제적 가치가 급부상한 동부및 중부아시아, 테러세력 근거지인 이슬람 국가, 반미감정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미지역에 외교력을 집중하겠다는 ‘변환외교’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미국은 유엔과 나토 등 공식조직들이 때로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 2004년의 쓰나미 같은 특정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비공식 조직이나 그룹에 의존할 수 있다고 명시함으로써 유엔 등의 협조를 구하지 못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맞춤형 대응전략’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