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양 영사관 진입 탈북자 망명불허”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는 “최근 한국 영사관을 거쳐 중국 선양(瀋陽)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4인의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신청과 관련, 미국측에서 이들의 망명을 허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6명과 함께 LA를 방문하고 있는 천 목사는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선양 미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법적으로 한국영토에 들어갔다가 다시 미국 영토로 넘어 온 경우이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 목사에 따르면, 미국은 탈북자들이 선양 한국 총영사관에 먼저 진입한 것을 한국 영토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 미국은 한국에 입국했다가 미국 망명을 신청하는 탈북자들의 망명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어 천 목사는 “탈북자들이 미국 공관에 진입할 때 약간의 도덕적 문제가 발생했고,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가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가 이들의 신병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22일 “한국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가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살해 협박을 받은 천 목사는 “박근혜 대표 목 따는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내가 당신 목을 따주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하면서 “올해 초부터 두리하나 선교회 게시판에 협박하는 내용의 글들이 계속 올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4년부터 협박이 있었고, 지금까지 총 3차례 경찰에 수사요청을 했지만 (경찰로부터)바쁘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이번 수사 요청은 협박자의 이메일 주소가 명백히 드러난 만큼 수사 당국이 가만 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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