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행정부 최우선 과제도 북핵…한미공조 강화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접견,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와 핵사용 위협이 동북아를 넘어 미국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북한·북핵 문제가 계속해서 양국 대외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한·중·일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관련해 서울과 워싱턴뿐만 아니라 동경과 북경에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한미가 빈틈없는 공조 하에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 독자 제재, 대북 고립 외교 등 전방위적 대북 제재 및 압박 외교를 추진하는 동시에, 이를 군사적 억제로 뒷받침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한미 간의 공조가 미 대선 이후 신(新) 행정부에서도 지속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3국 주재 미국 대사들은 미국 내에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한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북핵 문제가 차기 행정부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들은 이어 “미국 대선 이후에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이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미 간 (북핵) 공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금번 접견은 한··중 3국 주재 미국 대사들 간의 연례협의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계기에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빈틈없는 한미 간 공조를 협의하고, 美 대선 이후에도 강력한 한미동맹 지속을 위한 양국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예방은 연례적으로 열리는 미국 동북아지역 주재 공관장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보커스 대사와 케네디 대사는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