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문서 방식 핵신고 제안한 듯”

미국은 북한의 핵신고 문제와 관련, 플루토늄관련 정보는 공개 신고하되 우라늄농축 활동과 핵확산 의혹은 ’비밀문건’ 형태로 신고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쉬 박사가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했다.

닉쉬 박사는 “우라늄농축 활동과 시리아 핵협력 대목은 북미간 비밀각서 형식으로 처리하되 그 내용은 절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 같고, 북한도 그런 비밀각서 존재 자체를 결코 인정할 필요가 없는 식으로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북핵 6자회담의 북한과 미국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간 제네바 회담 후 미국측이 비밀문건을 이용한 일부 핵신고 방식을 제안했고 북한도 기본적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19일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핵신고) 형식을 논의했으며, 형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이 투명성 제고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비밀문서를 통한 핵신고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RFA와 인터뷰에서 닉쉬 박사는 “미국은 북한이 과거 플루토늄을 이용해 만든 핵폭탄의 정확한 숫자도 핵신고안에 명기하지 않거나 추후 협상과제로 미루자는 구상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미국의 대폭적인 양보안에 답변을 않고 있는 데 대해 힐 차관보조차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를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부시 행정부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핵확산 대목은 시리아에 대한 핵확산 여부”라면서 “부시 행정부 입장에서 진짜 핵확산 관심사는 북한과 이란간 문제였지만, 부시 행정부는 의도적으로 이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안보관련 컨설팅사인 ’프로글로벌’의 스티븐 코스텔로 대표는 핵신고 방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과 무관치 않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비밀 핵신고 내용이 과연 비밀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북한은 미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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