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핵폐기 이행조치 3가지 방법으로 검증”

▲ 잭 크라우치 美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

일본을 방문중인 잭 크라우치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를 3가지 방법으로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전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현장 복귀 ▲북한에 의한 직접 설명 ▲미국 등이 보유한 독자적인 검증 수단 등 3가지 방법으로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베이징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동의한 핵시설의 폐쇄 봉인과 IAEA 사찰관 복귀 등을 포함하는 ‘초기단계 조치’에 대해 “앞으로 60일 이내의 이행 상황이 먼저 검증받게 될 것”이라며 “북한측의 설명과 미국이 취득한 정보를 비교하는 것도 검증 작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정보 확인 논란이 일고 있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계획에 관해 “우리는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하지만 북한측의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테러지원 국가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를 비롯한 미북관계 정상화에 대해 “비핵화 뿐만 아니라 국가테러와 인권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납치자 문제와 관련, 미일간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테러지원국 해제 등은 의회의 승인과 법적 절차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도쿄에 도착한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28일 방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