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확산문제 가장 우려…계속 주시할 것”

미국은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준비 등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 “최대 우려는 이런 무기(핵무기)를 다른 누군가가 사용하도록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확산 우려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 핵확산 문제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준수하기로 합의한 책임에 대해 전적으로 중대한 위반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북한이 국제적인 관심을 얻기 위해 하는 비이성적인 일련의 결정들에 대해 계속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국무부도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움직임과 관련, 국제사회의 고립만 자초하는 일로 이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떠한 탄도미사일 발사실험도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지역 긴장만 가열시킬 뿐”이라며 “북한은 도발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강력한 조치의 하나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도 분명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호전적 발언과 도발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다자차원의 제재를 우선해 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후 미국의 독자적인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안보리에서 충분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은 더욱 강력한 제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독자 제재 방안으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동결을 통한 제재 효과를 고려, 추가 금융제재 등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 부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러시아와 중국 외무장관과 전날 전화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똑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6자회담의 틀내에서라면 북한과 논의할 용의가 분명히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당장 해야 할 일은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