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포기 검증되면 관계정상화·경제지원”

마크 민튼 주한 미 대리대사는 9일 “핵프로그램포기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북한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정상화, 그리고 안전보장과 함께 경제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튼 대리대사는 이날 주한 미 대사관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U.S.A’에 접속한 네티즌과의 토론에서 “지금까지 북한은 핵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여 오지 않았으며 북한이 실제로 이러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과, 이를 검증하는 일이 우리의 과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 지도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접근에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수가 없다”면서 “북한이 위협이 되는 핵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특정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검증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지만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 프로그램이 제거되었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 모니터하고 관찰할 수 있는 국제사찰 과정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이는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지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튼 대리대사는 한일관계와 관련, “미국은 일본과 한국의 동맹이며 한일양국간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한일 양국이 양국관계를 상호발전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양국 당사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미국은 양국 간에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을때 이를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내 반미감정과 관련, 민튼 대리대사는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회의적”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의 많은 시민들이 미국의 사회나 문화, 미국 사람들을 총체적으로 혐오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태백산맥’과 ‘취화선’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영화를 특히 좋아한다면서 “‘태극기 휘날리며’도 매우 재미있게 봤으며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윤리적인 고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이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튼 대리대사는 차기 주한 미 대사와 관련, “차기 대사에 관한 발표가 곧 있을 것 같다”면서 “발표가 이뤄지면 한국분들은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다음 대사의 자질과 능력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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