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이란 핵문제와 다르다” 강조

미국은 9일 북한과 이란 핵 문제가 다르다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의지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과거 북한의 핵활동 동결 해제와 이란의 핵 동결 해제 선언이 아주 유사함을 지적하며 이란 핵문제 안보리 회부의 실효성에 회의를 표시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과 이란 핵문제는 다르다”며 두 문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이란이 핵동결을 해제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 체제는 스스로의 고립만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기자가 “백악관은 3년 전 북한이 놀랍도록 비슷한 조치를 취했을 때에도 똑같은 말을 했지만 (북한인들의) 고립 심화는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매클렐런 대변인은 그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핵 기본합의를 도출했음을 지적하며, “우리는 이란 핵문제도 유럽국가들과의 협상을 통해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협상이 다하고 이란이 순응하지 않을 경우엔 국제사회가 안보리에 기대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이어 “엘 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북핵문제를 1992년과 2003년 두 차례나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고 최근 밝히지 않았느냐”며 이란에 대한 안보리 회부의 실효성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은 역내 모든 국가들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무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3년전과의 차이를 부각시킨뒤 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어 기자에게 “질문에서 간과한 중요한 진전을 살펴보라”며 “외교는 때때로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외교적 방법으로 진전시키고 해결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의지를 거듭 밝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는 대통령이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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