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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상 대표는 30일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은 북핵 포기와 북한의 안보를 교환하는 일괄타결 방식의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문제는 평화의 원칙에 입각하여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북한은 즉각 핵을 포기하고 우리 정부는 확고한 안보의 바탕에서 화해 협력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해 “남북간의 신뢰상실과 현 정부의 실수로 큰 성과를 얻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북한이 앞으로 대미∙대남 협상력 제고를 위하여 제2차 핵실험이나 국지적 무력충돌을 포함한 단기간의 전술적 군사∙∙정치적 긴장관계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권, 평화, 민주주의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민족의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남북한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한민족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의 ‘4년 연임제’ 개헌 관련, 장 대표는 “국민 대다수는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정략적 이용을 경계한다”면서 “무슨 군사작전 하듯 전격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파괴적인 정치행위로 보면서 의구심을 거두지 못한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코 신당 논의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
이어 “노 대통령은 헌법개정을 발의하기 전에 반드시 열린당을 탈당하고 중립적이고 경제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과 관련해 그는 “신당 논의에 들러리 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분당주도세력과 함께 하는 정계개편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만들어서 보수세력인 한나라당과 맞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열린당에 대해서는 “해체선언을 하라”고 주문했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대세론에 도취되어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벌써 집권이나 한 것처럼 오만한 한나라당의 정치적 독과점 구조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며 “특히 대세론에 도취된 나머지 터져 나오는 도덕적 해이는 목불인견”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군사독재정권의 지속인 태생적 한계는 그만두더라도 시대정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웰빙정당’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냐”며 “골리앗과 같이 거만하게 군림하는 한나라당을 견제할 다윗과 같은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