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자료 어떻게 검토하고 활용하나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관련 자료가 미국에 도착함에 따라 미 행정부내 관련기관들이 이에 대한 검토.분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미 국무부가 13일 밝혔다.

이번에 제출된 관련자료들은 앞으로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북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 양을 제대로 신고했는 지 등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료는 1천882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고, 모두 한국어도 돼 있어 이를 영어로 번역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13일 브리핑에서 북핵 신고관련 자료들이 미국의 전문가들에게 넘겨졌다면서 제일 먼저 자료에 대한 번역작업을 마치면 전문가들이 검토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팀은 국무부를 비롯해 국방부, 에너지부 등 미 행정부의 관련기관들이 망라됐다.

전문가팀은 1차적으로 이번에 넘겨받은 자료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인지 검토한 것으로 관측된다.

성 김과장은 “이 자료들은 영변의 5MW 원자로와 핵연료재처리공장에 관한 일련의 완전한 자료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팀은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가동시간, 폐연료봉 추출을 위한 원자로 가동중지 횟수와 시간 등을 토대로 북한이 어느 정도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는 지 유추하게 된다.

성 김과장은 이 같은 분석작업이 수 주(several weeks)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면 미 행정부는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고,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도 이를 공유할 계획이다.

성김 과장은 “미 의회에 대해선 가급적 빨리 브리핑할 것”이라면서 자료검토를 토대로 얻은 정보를 6자회담 참가국들과 언제, 어느 정도 공유할 지는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관련 자료검토와 함께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르면 내주초부터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핵 신고 검증방법 및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 북한이 제시한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이와 별개로 북핵 6자회담 의장국에 북한이 얼마만큼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는 지 등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서가 제출되면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와 비교, 1차적으로 북한의 핵신고내역을 검증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의 핵신고내역에 대한 검증은 미국의 자료분석 뿐만아니라 북한 영변핵시설 현장실사, 샘플링, 핵프로그램 참가자 인터뷰 등을 통해 완전한 검증을 추구하게 된다고 성김 과장이 설명했다. 구체적인 검증방법에 대해선 6자회담에서 결정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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