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비핵화 행동 있어야 대화 가능” 재확인

미 국무부는 비핵화 진전이 있을때만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북한과 고위급 양자 회담을 진행할 방침을 세웠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패트릭 벤트럴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취하고 반복되는 도발을 삼가해야만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화의 전제조건과 그들이 어떤 진정성을 보여야 할 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는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외교 관리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앞서 여러 차례 밝힌 핵포기 약속 등 국제의무를 지키는 등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일 때 비로소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도는 정확한 내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25일 미국이 북한과 고위급 양자접촉을 갖는다는 방침을 굳혔다며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제3국에서 회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신문은 미국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최근 대북정책에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협력을 더 이끌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북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