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대화가 핵협상과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항상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으며 동북아 지역의 동맹국, 또 협력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미북 양자 대화에 대해선 “남북대화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인 만큼 앞서가지 않겠다”면서 “이번 일은 남북 간의 일이고 다른 이슈들과 결부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동기를 짐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면서 “미국은 현재 6자회담에 집중하고 있어 남북대화가 재개된다고 해서 이런 방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남북대화 문제와 핵협상 문제를 혼합해 봐선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대화 조건이 9·19공동성명 이행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달 말 한국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났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