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인권특사 19일경 방한…COI 등 北인권 협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인권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9일쯤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킹 특사는 다음 주 중반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며, 방한기간 통일부 당국자, 탈북자, 북한인권 관련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과 만나 북한인권 문제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킹 특사는 2일 미국현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북한의 실태를 폭로하는 여러 책들과 보고서, 위성사진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조사위원회(COI)가 곧 출범하기 때문에 인권 개선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박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킹 특사는 또 북한에 억류되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춘궁기를 맞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경직된 미북 관계로 미뤄 그러한 논의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킹 특사는 2004년 미국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을 발의한 고(故) 톰 랜토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25년간 근무한 인물로, 2009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로 내정됐다. 그는 미 정부 내에서 북한인권 문제, 대북 식량지원 문제 등을 전담하고 있으며, 1년에 한두 차례 방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