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미국 본토 핵공격’ 발언에 대해 “선동적 수사(rhetoric)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사는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이 되기 위해 지향해야 하는 바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 27일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육해공·전략군 결의대회 연설에서 “미제가 핵 항공모함과 핵 타격수단으로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려 든다면 우리 군대는 악의 총본산인 백악관과 펜타콘을 향해, 태평양 상의 미제 군사기지와 미국 대도시들을 향해 핵탄두 로켓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한 일체의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추가적인 발언 없이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