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의 말레이시아 은행 이용 우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은행들을 통해 금융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대북제재 전담반의 중국과 말레이시아 순방에 대한 기자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국가들이 북한 기업들의 핵과 미사일과 연관된 금융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유엔과 미 재무부가 지정한 개인이나 기업들과 거래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중앙은행과 재무부, 총리실, 외무부 관계자들과 잇단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718호, 1874호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교류와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자체적인 이행조치를 입안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결의 이행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과의 협의에서 구체적인 금융기관이 거론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선박 강남 1호가 출항한 항구로 되돌아간 것과 관련, 국제사회의 외교적인 대북제재 활동이 북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좋은 신호이자 훌륭한 성과”라고 본다면서 “광범위한 외교적인 노력으로 감시가 이뤄져 갈 곳이 없고 본래 목적지도 대안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나 규제가 북한 주민들을 벌주기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유엔 결의는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협상 재개가 북한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해 대북제재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게 목표가 아니라 대화재개를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취해지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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