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은 연쇄 핵확산자…핵포기 결심 안해”

미국 국무부는 오는 12∼13일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북한의 김정일을 초청하는 것은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부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에 우리는 핵비확산 체제를 실제로 공고히 할 것을 약속하는 국가의 대표들을 초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특히 “북한은 연쇄 (핵)확산자 (serial proliferator) 이다”면서 “북한은 아직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바와 같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근본적인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적 비확산 아젠다에 약속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초청국과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핵을 공급하는 국가가 아니라 비핵확산 체제를 강화하는데 동의하는 국가 정상들이 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의 의제는 북한·이란의 핵무기 비확산 문제도 있지만 핵물질 이전 방지, 핵 방호(security) 등 보다 폭넓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목적 자체가 오바마 정권의 포용정책의 일환이며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그 대상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이란을 기꺼이 포용하고 싶어한다”면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포용정책을 펼쳤으나 그 결과는 단편적(episodic)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국가들의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회의 의제와 관련, “핵원료와 핵지식 보안을 어떻게 유지할지, 국가 또는 비국가 행위자들로부터 어떻게 이런 정보들을 차단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더 포괄적인 주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