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시리아 화학무기 기술 공유한 듯”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간의 군사 협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미 당국은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을 불러일으킨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 북한과의 연관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과 시리아가 화학무기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시리아가 화학무기 관련 기술을 공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 면에서 북한과 시리아 사이 (화학무기에 관한) 공유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시리아 알 키바르의 원자로가 북한의 지원 하에 건설됐다. 북한과 시리아 정권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관계를 맺어 왔다”며 “양국이 화학무기 정보를 공유하거나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계기로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약화된다면 다른 정권들이 화학무기를 습득하거나 사용하려고 덤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2만 8000명의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브루나이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화학무기가 주는 위협에 대해 장시간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3일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화학무기가 주한미군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이 1980년대부터 화학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500~5000t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유사시에는 미사일이나 장사정포 등을 통해 피해를 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