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과 전쟁 검토해선 안돼”

미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 전쟁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해선 안 될 것이라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안보프로그램의 윌리엄 테일러 선임자문관이 24일 밝혔다.

테일러 자문관은 주미 한국대사관 홍보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다이내믹 코리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 관계에 대해 “세계 정세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지만 양국 동맹이 강력하게 유지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흔히 전쟁은 위기가 고조됐을 때 우연이나 오판에 의해 왕왕 발발하곤 했다”면서 “우리 미국인들은 북한과 전쟁을 생각해볼 만하다고 판단해선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이) 비록 승리한다 해도 그것은 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라면서 “수일 또는 수주에 걸친 첨단 기술전에서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측에서 수십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6자회담 틀 내에서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세계의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이 중대한 국가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주권국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거나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이어 “한국정부에 대해서는 인내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싶다”면서 “전시작전권 환수 등 한미동맹 문제를 한국 국내정치의 선정적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하지 않고 국가안보전략에 입각, 조용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일러는 미국 정부에 대해 “북한의 의도와 능력에 대해 한국이 아마도 미국 정부보다 훨씬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대북 문제에서 한국의 선도적 입장을 지지해 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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