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과의 핵 협력 등을 이유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령을 발령, 시리아 소유의 자산동결과 시리아에 대한 특정 물품 수출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현행 제재 조치를 앞으로 1년간 연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의회에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령을 통해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인 위험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는 최근 밝혀진 바와 같이 북한과 불법적인 핵 협력을 도모하는 등 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추구하는 한편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있다”면서 “(시리아가) 이라크의 재건 및 안정을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4년 5월 시리아에 대한 수출입에 대한 통제 등 제재 조치를 취했고 2006월 4월 이를 연장한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부패와 연루된 시리아 관료들의 재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확대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는 한편 유엔의 핵사찰단을 도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거듭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에 대한 ‘물증’으로 제시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밝혀졌던 시리아 원자로 시설은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공급으로 모두 파괴됐으며, 시리아는 이를 서방에서 지적하기 전 모두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