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 8일 싱가포르 양자회담 확인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지연으로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8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4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려고 한다”면서 회담은 7일 예정돼 있으나 8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 그러나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북미 싱가포르 회담이 8일로 결정됐다고 회담 개최 일정을 정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미간에 논란이 됐던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미국과 북한은 작년에 6자회담 `2.13합의’와 `10.3 공동선언’을 통해 작년 12월31일까지 북한은 모든 핵프로그램을 완전.정확하게 신고하고,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며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등 정치적.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농축핵프로그램과 시리아 핵이전 의혹에 대해서도 신고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북한은 이를 전면부인하면서 핵프로그램 신고를 거부, 6자회담이 3개월 이상 공전돼 왔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2월 베이징과 3월 제네바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핵 신고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절충에 나섰지만 최종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며 그 뒤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왔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간담회에서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핵신고와 관련된 문제들과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북한 핵시설 불능화 과정, 북핵 6자회담 다음 단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회담은 계속되는 과정으로, 진전을 이루기를 소망한다”면서도 “힐 차관보가 그의 서류가방에 북한 핵신고서를 갖고 귀국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회담에서 최종적인 해결이 있을 것으로 고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회담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및 시리아 핵이전을 분리해서 신고할 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형식보다 실체가 중요하다”면서 “실체가 있는 신고가 되기 위해선 전면적이고 완전한 신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과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전면적이고 완전한 핵신고를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서 “솔직히 그것만이 모든 관련당사국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그는 “북한 핵프로그램과 핵시설의 폐기라는 최종단계로 옮겨가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이해”라고 부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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