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 아무진전 없었다는건 아니다”

미국은 29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성 김 특사와 북한 외무성 리 근 국장과의 일련의 접촉에서 일부 진전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뤄진 잇단 북미 접촉 결과와 관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미 정부 당국자의 전날 언급에 대해 “이 접촉들을 규정지을 준비는 돼 있지 않지만, 이것이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지난 24일 뉴욕 북미접촉과 26∼27일 샌디에이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과정에서 이뤄진 비공식 접촉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부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 북한이 북미대화의 의제와 형식 등에서 일부 양보안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협상 파트너로 그동안 미국이 요구해 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안을 받기로 하는 등 일부 탄력적 입장을 보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한 아무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하순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는 쪽으로 북미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일본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보즈워스 대표 초청을 수락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양자회담에 대한 아무런 합의도 없었고, 이와 관련된 어떤 종류의 발표도 합의된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 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뉴욕에서 열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주최 북한 문제 토론회에 성 김 특사가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관계자는 “성 김 특사가 국무부 내 사람들과 마주앉아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국무부 내부 논의가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동북아 협력대화에 러시아 대표로 참석했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게오르기 톨레라야 박사가 `북미간 분위기가 수개월전보다 훨씬 좋았다’고 전한데 대해 “어떤 경우든 마주앉아 서로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북미간 분위기가 수개월 전보다는 확실히 훨씬 나아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