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대화, 6자회담 대체 불가”

미국 정부는 13일 북미대화의 시기와 형식이 2∼3주내에 결정돼 가시화된다고 하더라도, 이 양자대화는 6자회담과 분리된 별도의 협상이나 프로세스가 아닐 뿐 아니라 6자회담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양자대화의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조치를 설득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6자회담 당사자들과 공동 노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것은 새로운 협상이 아니며, 별개의 프로세스도 아니고,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발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은 수단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비가역적인 조치와 9.19 공동성명의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 끝”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여하는 북미대화 계획과 관련, 이 당국자는 “보즈워스 대표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시기, 수준, 장소, 안건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며 “보즈워스 대표는 이를 기초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러나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 간의 합의(consensus) 사항과 관련, 이 당국자는 “북미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6자회담 당사국과 북한의 양자대화는 다자 프로세스의 대체물이 아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양자 대화를 원하는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6자회담 틀과 합의사항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의 각 당사국들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대화와 대북제재의 상호관계와 관련, 그는 “북미 양자대화는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유엔결의 1874호 이행을 위한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의 노력과 상호보완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안보, 관계증진, 상호존중, 번영, 비핵화를 위한 과정을 제시해둔 상태”라며 북한 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오는 21∼25일 뉴욕 유엔총회 기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북한 관리 접촉 여부와 관련, 그는 “클린턴 장관은 유엔총회에서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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