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시 행정부 대북강경 영향받아”

미국 언론은 북한에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미국소재 인터넷 매체인 ’민족통신’에 따르면 전 도쿄(東京) 특파원으로 활동한 캘빈 심스 뉴욕타임스 기자는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미언론인협회(KAJA) 주최 포럼에 참석, “미국 언론들이 북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출처는 미국 정부이며 그 외 남한 정부와 탈북자들로부터도 약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 언론은 북한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북 강경책을 고수하는 부시 행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근래 들어 경제 등 여러 부문에서 남북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있지만 미국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스 기자는 “(미국에서) 북한은 좋지 않은 나라로만 알려졌는데 북한 현지에서 찍은 기록영화 ’어떤 나라(State of Mind)’가 상영돼 북한 주민의 실생활을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북.중관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쓰며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한 기사의 신뢰성과 정확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줄리엘 보웰스 LA타임스 외신담당부장은 “미국인 기자들이 북한에 직접 간다 해도 자유로운 취재가 허용되지 않고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만 봐야 한다”면서 “탈북자와 북한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북한을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며, 식량난으로 사망한 북한 주민의 수도 여러 가지 설이 나와 있어 정확한 보도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고위직의 북한 관리를 직접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기사의 균형을 잡기도 어렵다”며 “북한 기사는 소문만 듣고 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보웰스 부장은 또 “사진 몇 장을 깔고 북한 정권이 붕괴한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기사도 있다”면서 “북한에 관한 사진, 비디오 등 관련 자료가 무척 빈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료수집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도움이 특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발표와 토론에 이어 탈북자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울트레인(Seoul Train)’이 상영됐다.

한편 한미언론인협회(KAJA)는 신문, 방송 등 미국 언론에서 활동하는 250여 명 의 동포 1.5-2세들로 구성된 단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