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즈워스 특별대표 방북 아직 결정 안 돼”

미국은 다음달 하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하는 쪽으로 미북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미 국무부 이언 켈리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보즈워스 대표 초청을 수락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구체적 양자회담에 대한 아무런 합의도 없었고, 이와 관련된 어떤 종류의 발표도 합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을 방문하기로 북미 외교 당국간 이뤄졌다”며 “이 논의는 24일 뉴욕에서 열린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과 성김 북핵 특사 간의 회담에서 이뤄졌다”고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회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의 회동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한 사전 조정이 주요 목적이었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방북의 조건이었던 만큼 연내에는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한 지난 주말부터 뉴욕과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이뤄진 잇단 북미 접촉과 관련 “이 접촉들을 규정지을 준비는 돼 있지 않지만, 이것이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양자 접촉 결과에 다소 실망감을 갖고 있긴 하더라도 대화를 통한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의 회담 상대로 미측이 요구하고 있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고 있다.

그는 그러나 리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뉴욕에서 열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주최 북한 문제 토론회에 성 김 특사가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동북아 협력대화에 러시아 대표로 참석했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게오르기 톨레라야 박사가 ‘북미간 분위기가 수개월전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마주앉아 서로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북미간 분위기가 수개월 전보다는 확실히 훨씬 나아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