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공식발표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미국 정부부처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파트너 국가들과 폭넓은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시 북측으로부터 보즈워스 대표의 초청의사를 전달 받은 미국은 3개월여 만에 미북대화를 공식화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1일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결정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9·19공동성명을 포함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재확인을 위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한미 양국은 그간 미북 양자대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북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굳건한 공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미북 대화가 북한을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