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북단 “핵폐기 1단계 조치 이행” 확인

▲ 2004년 영변 핵시설을 방문중인 헤커 박사

지난 7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문제 전문가들과 국무부 담당자가 11일 북한이 핵폐기 1단계 조치를 이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11일 NHK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의 존 루이스 명예교수와 지그프리드 헤커 국제안보협력연구소장, 국무부의 북한 관련 분석관 1명 등으로 이뤄진 시찰단은 11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7일부터 11일까지 방북했었다.

방송은 헤커 소장이 2·13합의에 따라 가동중단에 나선 영변 핵시설에 대해 “이미 가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봉인됐고 감시도 이뤄지고 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헤커 소장은 “현 단계에서 북한의 핵 폐기를 향한 조치가 2·13 합의에 따라 이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교수와 헤커 소장은 지난 2004년 1월에도 민간대표단 자격으로 영변핵시설을 방문하고 북한 관리들과 만난뒤, 워싱턴으로 돌아와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방북 결과를 브리핑한 바 있다.

당시 루이스 교수 등의 영변핵시설 방문은 2차 핵위기 발생 이후 북한이 200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추방한 이후 1년여만에 외부 인사로는 처음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영변 핵시설 폐쇄를 검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2차 감시검증단 6명도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들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 먼저 IAEA 본부에 보고를 해야 한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응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사찰 요원 1명을 인용, IAEA가 핵시설에 대한 감시설비 설치 등 예정된 임무를 순조롭게 완료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북한에 들어간 2차 감시단은 2주간 북한에 머물며 영변의 500KW 흑연감속로 등 핵시설 5곳에 대한 감시와 검증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들은 특히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폐쇄를 감시하기 위한 카메라들을 설치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IAEA는 영변 핵시설 검증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추가로 2명의 다른 감시 요원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5개의 핵 시설을 모두 폐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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