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박근혜 대통령 중국 전승절 참관 존중”

미 국무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행사 참석은 각국의 주권적인 결정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RFA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조나단 폴락 박사가 “한국 정부의 이번 중국 전승절 참가 결정이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폴락 박사는 “박 대통령의 중국군 열병식 참관이 한미동맹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보다는 현재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이 북핵문제와 관련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가능성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RFA는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다른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북한군을 도와 한국전에 참가했던 중국 인민군의 열병식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는 내달 3일에 열리며, 북한은 김정은을 대신해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이번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