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대표단, 북한 방문길 올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민주)와 앤서디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공화)이 이끄는 미국의 민간대표단이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미 군용기편으로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미 대표단은 8일 오전 평양에 도착한 뒤 11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측과 한국전 당시 미군 유해 송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11일 오전 10시30분 미군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리처드슨 주지사측은 그러나 미국 대표단이 북한에서 누구를 만날 예정인 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990년대 이후 6번째 방북하는 리처드슨 주지사는 지난 2005년 10월 방북 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번 북한 방문의 목적은 한국전쟁 당시 숨진 몇몇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미군유해를 송환하게 되면 북미관계 진전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는 북핵 6자회담에 미국측 대표로 참가해온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이 포함돼 있고, 북핵 6자회담 2.13 합의 60일 시한을 며칠 앞두고 미국 정부가 문제가 돼온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해법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6자회담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미국 대표단은 11일 오후 4시 서울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12일 오전 10시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유해 송환식을 가진 뒤 오후 1시 오산기지에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50년부터 3년간 계속된 한국전쟁에서 미군 3만3천여명이 전사했으며 아직 8천100여구의 미군 유해가 반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