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미첼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간) 미얀마 정부가 북한과의 모든 불법 관계를 전면 중단할 때까지 양국간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첼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서 “우리는 버마(미얀마)의 투명성 부족 및 북한과의 군사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시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버마 정부는 북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와 다른 국제적인 비확산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대사로 공식 확정되면 버마 정부와의 대화서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마와 북한간 불법 관계 문제는 미국과 버마 관계에서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북한과 핵무기 개발 등 군수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대북관계 단절을 압박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첼 지명자는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거쳐 지난 1년간 미얀마 특사로 활동했다. 미국은 미얀마가 민간 정부를 출범하고 첫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일부 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미첼 미얀마 특사를 주(駐) 미얀마 대사로 공식 지명했다. 미첼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22년 만에 첫 미얀마주재 미국대사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