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얀마에 당근과 채찍 제시

미국이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으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당근과 채찍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미 정부는 미얀마가 수치 여사를 석방한다면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는 등의 당근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얀마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미얀마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책도 구사하고 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푸껫에 머물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미 정부는 미얀마의 변화를 희망한다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가택연금 중이던 수치 여사는 미국인의 자택 잠입 사건과 관련,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높은 양곤의 인세인 감옥 내 특별재판정에서 지난 5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 정부가 수치 여사를 석방한다면 적어도 미국만은 미얀마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미얀마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과의 관계 확대 등은 전적으로 미얀마 정권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미얀마가 고립으로부터 탈피하고 국민에게 진정한 선거 기회를 제공할 경우 미얀마는 지금보다 좋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가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는 아세안이 미얀마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미얀마 당국이 수치 여사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아세안은 미얀마를 퇴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와 북한의 군사협력 우려와 관련, “북한과 미얀마가 어떤 무기와 관련한 협력을 하는 것 같다. 미얀마 지도부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을 본받아 고립을 피해야 한다”며 미얀마 정부에 북한과의 협력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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