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새 지도자가 의지를 보였다면 대화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우리가 맞닥뜨린 것은 과거 합의의 폐기와 잇단 미사일 발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 참가국 및 뉴욕(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의의 맥락에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우리는 양자, 6자 회담의 틀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것(대북 압력)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의 뜻을 깨달을 때까지 북한을 계속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북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어느 국가도 북한이 국제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한 보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런 조치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입장이 변화했다는 징후는 없다. 우리는 의지가 있는 (대화)상대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상대가 없다”면서 “유엔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적절한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상·하원 합동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