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관광객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 씨가 미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북한에 억류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미국 시민들은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단체 관광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체포를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은 케네스 배를 비롯해 억류된 미국인 세 명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에 억류된 포울레 씨는 ‘호텔에 성경책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기독교 선교활동을 탈북과 체제 붕괴를 부추기는 활동으로 여기고 있어 석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2012년 11월 체포돼 1년 6개월째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도 종교활동을 하다 붙잡혔고,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 인권대사의 방북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억류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29일 관광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들어온 미국공민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는 체류기간 관광의 목적에 맞지 않게 공화국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