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구미 등 납북자 8명만 테러지원국 판단대상”

▲ 메구미 다큐멘터리 포스터

미국 정부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 전원이 아니라 요코다 메구미 등 사망자 8명에 대해서만 북한의 협력 자세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교도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일본은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지 말라는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측은 대상을 이같이 축소해 진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실종 당시 13살이던 요코다 메구미 등 북한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8명에 관한 추가 설명를 비롯한 북한의 협력 자세의 유무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서 중시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로써 테러지원국 해제의 조건을 6자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계획 완전신고로 하고 납치문제의 해결을 해제의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명확해졌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북한은 그간 메구미 등 8명에 대해 자살, 병사, 교통사고사, 중독사, 익사했다고 일본 정부에 설명하는 한편 지난 95년 대홍수 당시 무덤도 쓸려 갔다고 통보했다. 이에 미국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