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처드슨 訪北 “북핵 진전 모색”

▲ 리처드슨 뉴멕코주지사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는 다음주 북한을 비공식 방문, 북핵문제 해결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의해 시작된 외교적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지사는 “나는 공식 특사는 아니지만 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새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며 “북한은 지금 기로에 섰고, 경제회복과 보다 나은 주민 생활을 이룩한다는 스스로의 이익을 진전시키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목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지사는 15일 미국을 출발, 사흘간 북한을 방문하며 귀로에 한국과 일본에 들러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는 또 에너지와 심장질환, 공중보건, 법률, 농업 전문가 등이 동행, 북한의 식량과 보건, 에너지 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제시하고 핵문제가 해결되면 이들 문제에 대한 지원이 더욱 촉진될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와 에너지장관을 지낸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미 네차례나 방북하는 등 1990년대부터 북한측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방북도 북한측의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리처드슨 지사는 지난 6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북한측의 초청을 받고 미 행정부에 방북 의사를 타진했으나 6자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가 북한에 가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백악관이 그의 방북을 허용하며 공군기를 내주는 등 간접지원에 나선데다 다음달 5차 6자회담이 예정돼 있어 그의 방북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리처드슨 지사의 방북을 지지하지만 그가 ‘막후채널’로서 비밀협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기보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전달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리처드슨 지사가 특사자격이 아니며, 미국 정부의 메시지도 가지고 가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리처드슨 지사와 접촉을 유지해왔으며 돌아온뒤 다시 접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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