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는 28일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무단 입북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한국명 박동훈·28)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보도들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우리도 이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그가 (북한 국경을) 건넜다는 보도나 그의 소재에 대해 별도의 확인은 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는 스웨덴이 박 씨 행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알아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달 25일 김정일과 북한 지도부에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몸에 지니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 땅으로 넘어갔으나, 이후 구체적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 매체들은 박 씨와 관련한 보도를 내보내지 않고 있으며, 박 씨의 월경 지점인 함경북도 회령 지역에서도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소식은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박 씨가 소속되어 있는 북한인권단체 네트워크 ‘자유와 생명 2009’는 오는 30일 미국과 영국, 한국 등지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고 박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 계획이다.